잭 니콜슨이 연기한 강박증을 가진 괴팍한 소설가 멜빈의 사랑, 우정 이야기인 로맨틱 코미디 작품의 정석인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를 소개한다.
강박 성격 장애 작가 멜빈 유달과 마음 따뜻한 그의 이웃들
뉴욕시에 사는 작가 멜빈 유달은 여성 혐오적이고 강박적이며 동성애에 혐오적인 사람이다. 길을 걸을 때는 보도블럭 선을 밟지 않으려 애쓰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 피하면서 걷는다. 점심 식사도 같은 식당, 같은 자리에서 꼭 웨이트리스 캐롤이 가져다줘야 먹고, 자신의 포크, 나이프를 가지고 다닌다. 집안의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있어야 하고 장갑이나 비누는 한번 쓰고 버리는 등 자신만의 규칙에 갇혀 이웃들과는 단절된 생활은 하며 지낸다. 홀로 천식이 있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 웨이트리스 캐롤은 마음이 따뜻한 여인은 까탈스러운 멜빈을 많이 도와준다. 멜빈의 이웃인 잘 나가는 화가이자 프랭크라는 흑인과 함께 사는 동성애자인 사이먼. 버델이라는 귀여운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멜빈은 그들을 아주 싫어한다. 어느 날 사이먼의 집에 강도가 들게 되면서 이웃집 강아지가 멜빈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는 강아지를 무척 싫어했지만 버델과 함께 지내며 산책도 시키고 노래도 불러주는 등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루는 캐럴이 아픈 아들을 돌보느라 식당에 보이지 않자 그는 그녀의 집으로 유능한 의사도 보내주고 치료비도 내준다. 캐롤은 감사의 의미로 편지 17장을 쓰고, 칭찬을 표현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한편 사이먼은 전시회를 망쳐 집을 팔아야 한다는 신세한탄을 하고 집을 잃게 된 사이먼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해 준다. 그 사이 멜빈과 정이 든 버델이 자신의 주인인 사이먼보다 멜빈을 선택하는 장면이 코믹하며 인상 깊었다.
힘든 이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따뜻한 영화>
이 영화는 제임스 L. 브룩스가 감독을 맡고 잭 니콜슨, 헬렌 헌트, 그레그 키니어가 주연을 맡았다. 변덕스럽고 강박적인 작가인 멜빈 유달역의 잭 니콜슨이 이웃이 병원에 입원한 후 강제로 이웃의 개를 돌보게 되면서 이 과정을 통해 멜빈의 개인적인 성장과 그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캐롤 코넬리역의 헬렌 헌트와에 대한 감정이 자라나자 그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렉 키니어가 연기한 게이 예술가이자 증오 범죄의 희생자가 되는 이웃 사이먼 비숍과의 관계도 좋아지면서 동성애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이 영화는 멜빈, 캐롤, 사이먼이 각자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들과 싸우면서 전개되는 관계를 따라간다. 멜빈이 자신의 두려움과 편견에 맞서고 극복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사이먼과 캐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것을 배운다. 희극적이고 가슴 아픈 일련의 장면들을 통해, 세 등장인물들은 서로 연결되는 것을 배우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행복을 찾는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멜빈과 캐롤의 관계는 영화의 중심이 된다. 멜빈과 캐롤은 처음의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더 깊은 차원에서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그들의 우정은 부드럽고 친밀한 로맨스로 꽃 피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그들 자신의 두려움과 불안에 직면하고, 그들이 누구인지 서로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사랑과 연민의 변혁적 힘을 탐구하는 마음이 따뜻하고 흐뭇해지는 재미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박스 오피스에서 3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수많은 상 후보에 올랐다. 잭 니콜슨은 멜빈 유달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헬렌 헌트는 캐롤 코넬리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영화 편집상에도 후보로 올랐다.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
1997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영화지만 2년전 재개봉될 정도로 지금 다시 보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영화이다. 사람을 치유하는 건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면 그 말이 정답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때 우리는 누구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어 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에 위안과 힘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마음이 함께할 때 더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각박하고 개인적,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현 사회를 사는 현대인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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