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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의 영혼을 울릴 대작 레미제라블

by 터닝포인트23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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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의 이야기인 19세기 고전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위대한 소설이 톰 후퍼 감독의 작품으로 스크린으로 찾아왔다.

 

가난 때문에 빵을 훔치는 장 발장

가난했던 장발장은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빵을 몰래 훔치다 붙잡혀 5년 형을 받게 된다. 구형도중 시도한 4번의 탈옥으로 인해 14년이 더해져 총 19년의 형기를 살고 세상에 나오게 된다. 그러나 그의 전과기록으로 인해 그는 돈이 있어도 식당이나 여관에서 받아주지 않아 갈 수 없는 처지에 놓이며 세상을 저주하고 원망한다. 다행히도 미리엘 주교의 도움으로 그의 주교관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 대한 불신과 원망으로 가득 찬 장 발장은 주교의 은식기들을 훔쳐 도망가지만 도중에 잡혀 또다시 감옥에 가게 될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주교는 은촛대까지 가져가라며 그의 죄를 묵인한다. 주교의 은혜로 깨달은 바가 있어 새 사람이 된 장 발장은 파드칼레 지방으로 간다. 몽트뢰유시르메르 시에서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구슬 산업을 일으켜 크게 성공을 거둔다. 사업의 성공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끝없는 선행과 시의 공헌으로 시장직을 제의받게 되지만 거절한다. 그러나 결국 시장이 되고, 그의 정체를 의심하는 자베르라는 형사가 그의 뒤를 쫓는다. 그러던 중 운명의 여인 팡틴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유일한 희망인 딸 코제트를 장발장에게 부탁하고 세상을 떠난다. 코제트를 만나기도 전에 오래된 누명으로 다시 감옥으로 가게 된 장발장은 그녀를 찾기 위해 탈옥을 한다. 혹독한 생활을 하고 있는 코제트를 구해낸 그는 그녀와의 새로운 생활로 가족애를 느끼며 점차 마음에 평안을 얻고 생활에 안정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의 뒤를 쫓던 자베르가 그의 정체를 눈치채게 되면서 한밤중에 서둘러 도망치게 된다. 잡히기 직전 그들은 기적적으로 프티퓍피스 수녀원으로 숨어들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사랑, 투쟁, 꿈, 희망

시간은 흘러 코제트는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하였고 그녀는 귀족 마리우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과거 코제트를 봐주던 여관주인의 딸 에포닌이라는 여인은 마리우스를 짝사랑하고 있다. 마리우스를 의식한 장발장은 자신의 정체가 발각될까 걱정되 다시 숨어 지낸다. 마리우스는 코제트가 사라진 슬픔을 뒤로하고 혁명에 참여하지만 큰 부상을 입게 되고 장발장은 그를 구출해 낸다. 이 과정에서 그들을 마주친 자베르는 혁명가를 구출하는 장발장을 보며 자신이 가치관에 혼란을 느끼며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결혼하고 생의 끝에서 장발장은 자신의 과거를 그들에게 밝히고 그들을 축복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세계 5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레미제라블. 그 명성에 걸맞게 아름다운 노래들도 듣는 재미가 있다. 원작 뮤지컬 넘버가 대부분 수록되었고, 영화를 위해 Suddenly라는 새로운 넘버가 추가되었다. 팡틴 연기를 한 앤 해서웨이는 실제로 머리를 자르며 연기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소프라노로서 성악 교육을 받았었고, 그녀의 어머니가 예전에 뮤지컬에서 팡틴 역을 맡았다는 특별한 사연도 있다. 휴 잭맨은 뮤지컬 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한 만큼 그 실력은 익히 유명하다. 에디 레드메인은 합창단 솔로이스트였고,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맘마미아에서 노래실력을 인정받는 등 모든 출연자들의 노래 실력 또한 훌륭했는데 다만 러셀 크로우는 상대적으로 다른 배우들만큼 출중하지 못해 혹평을 받았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프랑스 민중들의 비참한 삶과 1832년에 있었던 프랑스 6월 봉기를 소재로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쓴 소설이다. 불합리한 프랑스 사회에서 고통받는 전과자 장발장과 먹고 살기 위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참는 자들.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버려야 했던 하층민 여자의 삶과 혁명을 통해 민중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했던 시민들. 각 인물들이 빠지는 내적갈등을 잘 묘사한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장발장이 코제트를 구할 것인지, 가짜 장발장을 구할 것인지. 아버지에 대한 마리우스의 고노와 코제트에 대한 사랑, 자베르가 장발장을 지켜보며 느꼈던 가치관의 혼란, 마지막에서 장발장이 행복과 양심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 등이 이 작품을 걸작으로 만들어 준다. 그 결과 여러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는데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에서 앤 해서웨이는 여우 조연상을, 골든글로브에서는 휴잭맨이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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