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은 서양 문학사에서 매우 영향력 있고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국의 소설가이다. 그녀가 1813년에 쓴 소설 오만과 편견이 조 라이트 감독에 의해 각색되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운명적인 사랑
아름답고 매력적인 엘리자베스는 딸 다섯인 영국 시골의 중산층 베넷가의 둘째 딸이다. 솔직하고 활발한 성격에 자존심 강하고 영리한 소녀이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믿는다. 좋은 신랑감에게 다섯 딸들을 시집보내는 것을 남은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극성스러운 어머니와 자식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너그러운 아버지와 함께 베넷가의 다섯 자매들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조용한 시골에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가 여름 동안 대저택에 머물게 된다. 빙리는 귀족 집안 출신은 아니지만 사업으로 재산을 불린 중간 계급 집안의 신사이다. 그는 선하고 배려 깊은 매너남으로 친구인 다아시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반면 다아시는 키카 크고 잘생긴 인물로 처음에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만 오만한 태도와 쌀쌀맞음으로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주게 된다. 대저택에서 댄스파티가 열린 어느 날, 엘리자베스의 언니 제인과 빙리는 첫눈에 반하게 된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도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그녀는 그에게 춤을 추자고 제안하지만 거절당한다. 잠깐의 담소를 나누며 성격을 다 표현하는 그녀. 다음 날 빙리의 집에 제인이 초대받자 함께 가게 되고 다아시를 만나게 되며 서로에게 또 다른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엘리자베스와 무뚝뚝한 다아시는 서로에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만날 때마다 사랑의 줄다리기를 한다. 다아시는 아름답고 지적인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그녀에게 뜨거운 사랑을 고백한다.
오만과 편견
결혼의 조건은 오직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자신의 친구 빙리와 그녀의 언니 제인의 결혼을 반대했고, 이유가 제인이 명망있는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며 외면한다. 첫 청혼에서 거절당한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를 지적받자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오만함을 고치게 된다. 그녀 역시 가정부가 주인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점이나, 동생 조지아나가 오빠를 매우 존경하고 따르는 것을 보면 자기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는 전혀 교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후에 개선된 성격과 신사다운 태도, 솔직함 등으로 그는 다행히도 자신에 대한 엘리자베스의 호감도를 회복시킨다. 또한 그녀의 여동생인 리디아의 야반도주 사건도 해결해 준다. 당시의 시대상과 신분차이 등의 여러 요인들인 오만과 편견에 눈이 가려져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지 못했던 두 사람은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서로에 대한 편견을 벗어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사랑받는 시대극
영화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복잡한 관계뿐만 아니라 19세기 영국의 결혼 풍습, 사회적 기대와 관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르는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미가 더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래 소설은 상류층의 거만함과 허세, 그들에게 기생할 수 밖에 없는 중산층의 비애, 남녀 간의 대립과 갈등, 감정싸움등의 풍자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각색된 영화에서는 시대상보다는 연애와 사랑의 스토리로 만들어냈다. 영화의 엔딩은 영국판, 미국판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영국판 엔딩은 엘리자베스에게 결혼 허락을 해준 후 그녀의 아버지가 "어느 청년이든 메리나 키티를 달라고 오면 들여보내렴"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끝이 난다. 미국판 엔딩은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어떤 호칭으로 불러줄까 묻자 이런 날에는 이런 이름, 저런 날에는 저런 이름하고 말하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는 나를 다아시 부인이라 불러줘요"라고 하고 이에 다아시는 키스 한 번 하고 "다아시 부인", 또 키스 한 번 하고 "다아시 부인"을 반복하는 식으로 미국식 로맨스를 강화시킨 버전이다.한국에서는 미국식 엔딩으로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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